2023년 2월9일(목) 오후 6시30분, 서대문의 <연화>에서 [우리학교 무용신] 일본 방문단의 마지막 모임이 열립니다. 이 모임에서는 방문기간 중의 각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불편했거나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다음 방문을 위한 제언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를 환영해 주신 일본 <팀아이> 선생님들과 조선학교, 타마세 마을과 만푸쿠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서, 어젯밤 정세화 선생님과 무려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글로 전부 전해 드릴 수는 없지만 요지를 말씀드린다면,
(0) 일본에서는 이번 방문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하시고, 방문단을 고마워하신다고 합니다. 특히 <팀아이> 선생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했지만 한국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다”고 하십니다. 일본의 준비와 대접은 실제로 특별했고, 최상이었습니다.
(1) 일본 <팀아이>의 회원들은 한 가지 이상씩 준비를 담당하면서 전원이 참여하셨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콘도 타쿠미 회장님과 정세화 선생님은 물론, 다이꼬꾸 스미애 선생님과 히다 유이치 선생님, 만푸쿠지의 아다치 타이쿄와 아다치 치쿄 스님도 마찬가지입니다.
(2) 예컨대, 우리 연주회가 만푸쿠지의 경내, 그것도 법당에서 열린 것은 만푸쿠지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연주회 장소로 법당을 내어주신 스님들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또, 타마세 마을은 작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온 마을 주민이 힘을 합쳐 우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작은 마을이더라도 의견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 방문단을 환영하는 일에는 어느 쪽 할 것 없이 모두 협력하여 행사를 지원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4) 아마가사키 조선학교는 방문단에게 제한 없는 수업참관을 허용하셨습니다. 이것도 이 학교의 75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학교 시찰이나 수업 참관은 보통 교사나 학부모의 안내를 따르게 하고, 학생과 교사의 사진촬영은 자제를 당부하는 것이 관례인데, 우리 방문단에게는 자유로운 수업 참관과 제한 없는 사진/영상 촬영을 전면 허용하신 것입니다.
조선학교가 처한 내외의 어려움, 그동안 간간이 발생해온 불미스런 일들을 생각하면, 아마가사키 조선학교가 보여준 이런 조치는 상호 신뢰를 전제로 한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5) 오사카 조선학교도 기념공연에서 우리 방문단에게 특별좌석을 제공하셨습니다. 초청된 오사카부/시의 각급 의원들에게도 일반 객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우리 방문단에게는 로열박스를 제공했습니다. 건너편의 로열박스에는 오사카 정재계와 교육계의 주요 인사들이 초청되었다고 합니다. 오사카 조선학교가 우리 방문단을 어떻게 배려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6) 우리가 머물렀던 화이브 호텔과 연회를 가졌던 두 식당에서도 정세화 선생님께 감사의 전화를 해 오셨다고 합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머물다 가시게 되어서 다행이고, 인연을 맺게 되어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언제 다시 오시더라도 환영이라는 인사를 전해 오셨습니다.
일본 방문 직후에 강릉의 활동가들과는 전화통화로, 나주는 직접 방문해서 이번 방문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드렸습니다. 아직 단언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 두 곳에서 각각 10명 내외의 회원들이 다음 번 방문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곧 2차 방문단을 구성하게 될 것 같고, 아마도 오사카 조선학교의 70주년 기념 마지막 행사인 5월14일(일요일)의 동포초청 축제에 참가하게 될 듯합니다. 방문 기간을 5월12-15일(3박4일)로 잠정 결정하고 준비를 미리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2차 방문에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무용신>과 북방 지역에서 활동해 오신 <대륙학교>에 더하여, 미주동포들이 많이 활동하시는 <AOK>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세 단체의 공동 주최로 하고, 돌아가면서 주관을 담당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렇게 된다면 다른 지역의 해외동포들도 재일동포의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릴 수 있고, 해외동포운동 시민단체들도 교류와 협력을 실질적으로 다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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