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우리방문단>의 일본 방문 목적은 1차 방문 때와 같습니다. “교류와 협력”입니다. 교류와 협력은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또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꾀할 수 있습니다.
<무용신>과 <팀아이>의 교류와 협력은 학생들과 청년을 위한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이 배움의 평등한 기회를 가지고, 청년들이 취업의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교류와 협력은 양국 시민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수세기 동안 대립과 갈등의 역사가 강조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군사적 대립과 갈등이지 시민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양국 시민들은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교류와 이해, 협력과 상생을 바라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서로 방문하고, 배우고, 협력하고, 상생하기를 원합니다. 다만, 적대감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평화와 상생을 바라는 목소리가 묻혀있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팀아이>와 <무용신>의 관심과 활동이 재일조선학교(=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한정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모두 우리 관심의 대상이고, 후원의 대상입니다. 다만 우리학교에 대한 일본사회의 정책적, 제도적 차별이 심하기 때문에, 여기에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팀아이>와 <무용신>이 우리학교 무용부를 후원하기 시작한 것은 4년전 정세화 선생님과 저의 만남 때문입니다. 우리는 2019년 11월, 오사카에서 열린 우리학교 무용경연대회에서 만났습니다. 학생들의 무용 공연에 홀딱 반한 제가 ‘무용부 학생들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정세화 선생께서 ‘무용신 선물’을 제안하셨습니다. 일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2020년 3월, 시코쿠와 고베의 우리학교에 첫 무용신이 전달된 이래, 올해까지 7차에 걸친 무용신 캠페인에 연인원 5백여명이 참여하셨고, 모두 약 3천5백만원이 모금되어, 1천4백여 켤레의 무용신이 일본 전역의 우리학교 무용부 학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무용신>이 우리학교 무용부를 후원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이 일본에서도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둔 문화를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용 문화의 전통은 1930년대 일본에서 조선무용을 시작하신 최승희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연변, 러시아의 연해주,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 사이에도 널리 공유되고 향유되는 문화입니다.
따라서 <무용신>이 우리학교 학생들이 이어가는 한국문화 전통을 후원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팀아이> 회원 분들도 동의해 주셨고, 무용신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또 우리는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에 대하여 알게 됐습니다. 일제강점기 효고현 다카라즈카 지역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신 조선인 노동자 5분을 기리는 추도비입니다.
우리는 다카라즈카 타마세 마을 주민들이 조선인 희생자들을 1백년 이상 제사해 오신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재일동포와 일본인 연구자들과 사회활동가들이 희생자들을 발굴하고, 기록하고, 제사를 지내다가, 마침내 추도비를 세우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도 가지게 됐습니다. 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 <우리방문단>입니다.
<우리방문단>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조성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의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보답하고, 감사하는 것이 <우리방문단>의 할 일입니다.
<2차 우리방문단>도 <풍물 공연>과 <동포 교류회>를 통해 한일 양국의 시민들 사이에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진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jc,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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