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신>이 오는 12월4-13일에 열리는 제26회 강릉인권영화제를 후원합니다. 모금 캠페인을 통해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후원하는 한편, <강릉의 공공외교와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조정희)도 지원합니다. 1인1만원(이상^^)으로 참여해 주세요.
기간: 11월14일(금)-12월3일(목)
목표: 300만원
계좌: 카카오뱅크 3333-23-1600864 (강릉인권영화제후원, 조정희)
다카라즈카와 강릉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교류는 외부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채 11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타마세 주민들이 강릉 출신의 김병순씨(1914)를 비롯한 5분의 조선인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95년이 지난 2020년 다카라즈카의 활동가들은 2020년 다섯 명의 조선인 희생자를 위한 추도비를 세웠습니다.

이에 강릉시는 2022년 이분들의 배려에 감사하면서 감사패를 전달했고, 2023년에는 강릉의 시민활동가들이 다카라즈카를 방문, 주민들과 직접 만나 감사와 위령의 음악회도 열었습니다. 작년(2024년)에는 다카라즈카의 활동가들이 강릉인권영화제에 참석하기 시작하셨고, 마침내 올해(2025년)에는 효고현의회의 하시모토 나루토시 의원이 강릉을 방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방문단에는 일본의 시민단체 <팀아이>의 정세화, 신도 도시유키, 양화진 선생도 참여했습니다. 정세화 선생은 작년의 강릉인권영화제에 <타마세 마을의 1백년 전설>이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출품하셨습니다.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올해의 일본 방문단을 강릉의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교류와 협력이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서로의 경험에서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도시는 유사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구나 산업, 지리적 위치나 시민들의 정치적 성향까지 닮았습니다. 심지어 강릉(江陵)과 다카라즈카(宝塚)라는 이름에 ‘무덤 릉’자와 ‘무덤 총’자가 들어간 것까지 유사합니다.
다카라즈카는 전통적으로 온천 지역이었고, 여기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1913년 철도가 가설됐습니다. 온천객이 늘자 <파라다이스>라는 놀이공원이 추가됐고 관광객은 더욱 많아졌지요. 이에 철도를 가설한 한큐전철(회장 고바야시 이치조)은 1914년 다카라즈카에 소녀창가대를 설립했고, 이 소녀창가대가 오늘날의 다카라즈카 가극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극단의 공연은 다카라즈카의 명물로 떠올랐고, 온천과 놀이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호텔에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호텔들이 들어서자 식당과 카페 등이 더욱 많이 들어섰고, 이로써 다카라즈카는 완결된 관광도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날 다카라즈카에는 연간 8백5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이중 가극단의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이 연간 2백만명입니다. 2018년에는 연간 관객이 277만명이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공연을 관람해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대극장은 객석이 2천5백50석입니다. 요즘 이런 규모의 극장이 드물지만 다카라즈카 대극장의 가동율은 90%를 유지합니다. 극장의 입장료도 싸지 않습니다. 가장 비싼표가 1만2500엔(SS석), 저렴한 표가 3천500엔(B석)이죠. 중간값인 5천5백엔(A석=약5만원)으로 연간 관람객 200만명의 관람료를 계산하면 1천억원이죠.
강릉도 산과 바다, 해수욕장과 등산/하이킹로를 모두 구비한 관광도시입니다. 2017년 고속철도(ktx)로 수도권과 연결된 이후로 연간 약 3천5백만명(2023년 기준)이 방문하는 한국 최대의 관광도시가 됐습니다. 관광객 규모가 다카라즈카의 거의 4배에 달합니다.
‘강릉 커피’라는 브랜드가 성립했고, 안목에 커피거리가 생겼지만, 더 성장할 여지가 많습니다. 만일 강릉 특색의 공연이 자리 잡게 된다면 다카라즈카처럼 확고한 문화와 공연의 도시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강릉이 앞으로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공연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c,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