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신> 회원들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모두 돌아왔습니다.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2주일 동안 간사이 지역을 방문했던 것인데, 참가자는 모두 6명이었습니다.
<제1강릉포럼>의 김중남, 강승호, 조은혜 선생께서 5월13-15일, <화강문화재단>에서 이홍범 선생과 현홍진씨가 5월12-17일, <무용신> 회원으로는 제가 5월10-23일, 오사카와 효고현의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실무 방문’입니다. <무용신>의 ‘정기 방문’과 구별하기 위한 이름입니다. <무용신>은 지난 1월27-30일 첫 번째 일본 방문단을 꾸린 바 있었습니다. 30명의 회원이 (1) 오사카 조선학교 개교70주년 기념공연을 참관했고, (2)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를 참배했고, (3) 타마세 만푸쿠지에서 음악회도 열었습니다. 제2차 정기 방문은 10월초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공통의 목적으로 같은 일정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임무를 위해 서로 다른 일정과 동선으로 활동했습니다.
물론 6명이 함께한 행사도 있었습니다. 일본인 단체들이 주최한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포함>을 위한 가두서명 집회와 타마세 참배묘역에 무궁화를 심는 행사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밖에는 각자 할 일이 달랐습니다. 강릉-다카라즈카, 강원도-효고현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제1강릉포럼>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그 첫 걸음으로 김중남, 강승호, 조은혜 선생은 하시모토 나루토시 효고 현의원과 키타노 사토코 다카라즈카 시의원과 면담을 갖고 공통 관심사와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화강문화재단>은 오는 7월초 대학생들의 일본 방문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20명 내외의 대학생들이 약 일주일 동안 일본의 규슈와 간사이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 기간에 대학생들이 방문할 장소와 참가할 행사들을 답사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홍범 상임이사와 현홍진씨께서 이번 방일에 동행하신 것이지요.
한편, 제 일은 네 가지였습니다. (1) <무용신> 7차 캠페인으로 마련된 무용신을 무용부에 전달하고, (2) 제2차 방문단의 일정과 동선도 미리 살펴야 했습니다. (3) <청구문고 연구회>의 월례모임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고, 그밖에도 짬짬이 (4) 주요 지역 도서관과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최승희 선생의 간사이 공연에 대한 자료도 조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실무 방문단에 참가한 여섯 명은 각기 다른 단체에 속하지만, <무용신> 후원회원이라는 점에서 공통입니다. 무용신 캠페인에 참여하면 누구나 <무용신> 후원자이기기 때문이지요. <무용신>은 그 자체가 ‘잘 짜인 조직’이라기보다는 재일조선학교 무용부를 후원하기 위해 모인 개인과 단체들의 ‘느슨한 연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되거나 방문단 활동을 할 때는 <무용신>도 체계적으로 활동해야겠지만, 평소에는 각 회원이 속한 단체들과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신>은, 단톡방을 중심으로, 우리학교 지원에 관한 일들을 공지하고, 토론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보고합니다. 회원 수가 150명 남짓이기 때문에 이 같은 소통과 실천이 가능합니다. 회원 수가 3백 명이 넘으면 분업도 필요하고 지도부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때는 비영리단체 등록도 하고, 지도부도 선출해서 활동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무용신>의 활동이 (1) 연2회의 무용신 캠페인과 연해주 캠페인, (2) 1년 2회의 정기 방문단 구성 정도에 머물고 있으므로, 지금 같은 단순한 체제로도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이번 실무방문과 같은 일이 자주 진행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슬로건은 “따로 또 같이”입니다. 실무 방문과 정기 방문, 그리고 무용신과 연해주 캠페인을 통해 해외 민족학교 후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뿐 아니라, <무용신>과 자매단체들의 소통과 협력도 활발해 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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