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토) 오후3시에는 고래책방에서 영화제의 세미나가 열립니다. 주제는 강릉의 공공외교와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입니다. 제가 발제를 하고, 두 분의 토론자가 토론을 해 주신 다음, 다른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세미나라는 형태가 그다지 인기는 없죠.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공부로 느껴질 겁니다. 게다가 공공외교추도비니 하는 소재들이 그리 친숙하지도 않을 것이겠고요.

 

하지만 이왕 맡겨주신 김에, 공공외교의 개념 설명이나 과거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 개념과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강릉시가 어떤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 것인지, 그리고 강릉과 강원도가 다카라즈카, 효고현과 어떻게 교류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인지, 등을 제안해 보려고 합니다.

 

(1) 개념: 공공외교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외교가 중앙정부만의 몫으로 제쳐졌던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지방정부와 일반 시민도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단체와 개인)이 모두 외교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 공공외교의 핵심이죠.

 

 

공공외교의 뚜렷한 예로 안용복 장군의 독도 수호활동과 방탄소년단(BTS)의 유엔 연설을 들 수 있습니다. 민간인이면서도 외교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었기 때문이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전한길씨의 해외활동도 굳이 말하자면 민간인 주체의 공공외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효과가 국익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안용복, BTS의 경우와는 그 성격과 질이 전혀 다르기는 하겠습니다.

 

(2) 역사: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2020326일에 제막됐지만, 추도비가 기리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희생은 1914-1929년 사이에 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모두 철도공사와 수도공사 중에 발생한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이분들의 희생은 오랫동안 잊혀졌습니다.

 

1980년대에 정홍영-콘도 도미오 조사팀에 의해 이분들의 희생이 발굴되었고, 그 결과는 <가극의 거리의 또하나의 역사: 다카라즈카의 조선인(1993)>로 발표됐습니다.2000년 정홍영 선생의 타계 이후 콘도 도미오 선생은 20년 동안 노력한 끝에 추도비를 건립하셨습니다.

 

 

콘도 도미오 선생은 저한테 희생자들의 연고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셨고, 3년의 조사 끝에 김병순(강릉), 윤길문, 오이근씨(경남 고성), 그리고 남익삼(통영)씨의 고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료 부족으로 장장수씨의 연고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24, 강릉시가 추도비 건립에 앞장서신 일본인 6인과 재일동포 2분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이 지역 출신의 재일동포 사진가 정세화 선생은 2023년 제24회 인권영화제에 다큐멘터리 <타마세 마을의 100년 전설>을 출품하셨습니다.

 

 

이처럼 <다카라즈카 조선인 추도비>는 최근에 건립되었지만, 이미 1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고, 강릉과 다카라즈카 사이에는 감사와 위령의 마음을 가진 시민들의 교류가 시작됐습니다.

 

 

올해에도 일본의 <팀아이> 회원들이 효고현의 하시모토 나루토시 의원과 함께 강릉을 방문합니다. 이같은 교류가 이어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jc,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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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신>이 오는 124-13일에 열리는 강릉인권영화제를 후원합니다. 올해 26회째입니다. 인천, 서울과 함께 사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3대 인권영화제이죠.

 

 

<무용신>은 모금 캠페인으로 영화제를 후원하는 한편, ‘축하공연(임인출)’ 북토크(이주영)’ ‘세미나(조정희)’ 등의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다채로운 영화제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11만원(이상^^)으로 후원도 해 주시기를 바래요.

 

기간: 1114()-123()

목표: 300만원

계좌: 카카오뱅크 3333-23-1600864 (강릉인권영화제후원, 조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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