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무용신>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이번 캠페인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코끼리회>와 교토의 <라랑 무용교실>을 지원하게 됩니다. <코끼리회>에는 풍물의상을, <라랑 무용교실>에는 무용신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의상과 무용신 선물을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1만원(이상^^)으로 참여해 주세요. 보내주실 계좌는,

카카오뱅크: 3333-23-1600864 (무용신 캠페인, 조정희)

8차 무용신 캠페인은 2024 712일까지 계속됩니다.

 

 

<무용신>의 첫 캠페인은 2020 1월이었는데, 2주일의 캠페인을 통해 30여분이 모아주신 93만원으로 35켤레의 무용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된 일곱 차례의 캠페인을 통해 약 1천명 이상에게 한번 이상 무용신 선물을 전했습니다.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공식 통계가 있을 리 없으니까요.^^) 재일동포 무용부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한국 동포가 보낸 무용신을 선물 받았다고 합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전학하는 바람에 일 년에 두 번 받은 학생들이 화제가 되곤 했다니까, 한국 동포들의 정성어린 선물이 학생들에게 뜻깊게 받아들여지는 듯합니다.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무용신을 보내는 것은 그 학생들이 무용신 살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도 대부분 넉넉하고, 학부모님들도 교육비를 기꺼이 부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동포의 이름으로 무용신을 보내는 것은, 재일동포와 한국동포들이 서로 알고 지내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국동포들이 재일동포 어린 무용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 무용신은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조선무용의 무용신은 서양식 발레슈즈처럼 토우(tow)가 없습니다. 조선무용에 꼿발 동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찍이 조선무용을 창시하신 최승희 선생의 배려였습니다.

 

 

최승희 선생은 무용이 아름다움과 함께 건강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인식을 가지셨습니다. 어려서부터 꼿발 동작을 하면 발가락과 발톱을 다치게 됩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발을 보면 상처투성이이고, 뼈나 근육이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승희 선생은 무용수의 건강을 이유로 조선무용에서 꼿발 동작을 제거하신 겁니다.

 

 

그래서 토우 장치가 없는 무용신은 최고급 가죽신이라고 하더라도 35백엔을 넘지 않습니다. 백명의 학생들에게 무용신을 선물해도 35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내는 한국 동포도 부담이 적고, 받는 재일 동포 학생들도 감사히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학생들의 연습량입니다. 하루 3-4시간씩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일 년에 서너 켤레의 무용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죽으로 된 무용신도 3-4개월이면 올이 풀리거나 구멍이 난다고 하니까요. 무용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몇 차례고 보내주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 년에 한 사람이 한 켤레씩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무용신 선물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무용신 캠페인은 대상을 좀 달리 하기로 했습니다. 조선학교 무용부가 아니라 일본 공립학교에 다니는 조선인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무용과 함께 풍물반 학생들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전환한 것은 정세 때문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예술 활동인데도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흐름의 영향을 받습니다. <무용신>은 상황과 정세를 거스르기 보다는, 그동안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역량이 모자라서 미뤄오던 공립학교 조선인 학생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지요.

 

 

첫 번째 후원 모임으로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코끼리회>와 교토의 <라랑 무용교실>을 선정했습니다. <코끼리회> 학생들에게는 풍물의상을, <라랑 무용교실> 학생들에게는 무용신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이들에게 의상과 무용신 선물을 하기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만원(이상^^)으로 참여해 주세요. 보내주실 계좌는,

카카오뱅크: 3333-23-1600864 (무용신 캠페인, 조정희)

8차 무용신 캠페인은 2024712일까지 계속됩니다.

 

(jc, 20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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