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나 정권에서 벌어진 방글라데시의 부정부패는 장관 등의 관료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군과 경찰, 심지어 조직폭력배들과도 연관된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6v_levbUN4
<알자지라(Al Jazeera)>는 2021년 2월1일 <하시나 총리의 사람들(All the Prime Minister's Men)>이라는 심층취재를 보도했습니다. 하시나 총리의 합참의장 아지즈 아메드(Aziz Ahmed)는 1981년 군에 입대한 후, 1990년대 중반 하시나의 개인경호원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이후 진급을 거듭해 2018년 합참의장에 취임했습니다.

2014년 하시나 총리는 총선에서 압승했는데, 이때 국경수비대가 선거에 개입, 야당 인사를 구금, 고문하고, 야당 지지자들의 투표장 입장을 방해했습니다. 당시 국경수비대장이 아지즈 아메드였습니다.
https://netra.news/2021/the-murder-trial-of-the-three-ahmed-brothers/
The murder trial of the three Ahmed brothers
What happened in the court proceedings that resulted in the convictions of the Bangladesh Chief of Army Staff’s brothers.
netra.news
아지즈 아메드가 합참의장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2018년 5월, 1996년의 살인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2015년 종신형으로 감형되어 수감 중이던 조셉 아메드(Joseph Ahmed)가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Mohammad Abdul Hamid)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습니다.

조셉 아메드는 1996년 5월7일 해리스 아메드(Haris Ahmed)와 아니스 아메드(Anis Ahmed)와 함께 야당 지도자 무스타파 라흐만(Mostafizur Rahman)을 사살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2004년 5월25일의 최종심에서 조셉 아메드는 사형, 해리스 아메드와 아니스 아메드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해리스 아메드는 체포를 피해 도망쳤고, 아니스 아메드는 재판 도중에 보석되어 도주했습니다.

조셉, 해리스, 아니스 아메드는 합참의장 아지즈 아메드의 형제들입니다. 아지즈가 군 경력을 쌓아가는 동안 나머지 형제들은 조직폭력단으로 활동했습니다. <알자지라>는 군과 조폭 패밀리가 하시나의 집권 연장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또 조셉 아메드가 야당인사의 살인범으로 복역 중인 것이 아지즈 아메드의 합참의장 임명에 결격사유가 될 것을 우려한 하시나 총리가, 모하마드 하미드 대통령에게 조셉 아메드를 사면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모하마드 하미드 대통령은 아와미 리그의 공천으로 당선되어 2013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또 아메드 형제들이 군의 영향력과 조폭 활동을 결합해 하시나 정권 유지를 위해 시민을 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자지라>의 보도 영상에서 조셉 아메드는 “저들(RAB)이 우리의 폭력배인데, 우리가 왜 따로 폭력배가 필요하겠는가”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신속대응군(RAB: Rapid Action Battalion)은 아지즈 아메드 합참의장이 지휘하는 군사조직입니다. RAB는 야당과 언론, 반정부 인사들의 탄압하는 과정에서 수천 건의 강제실종(forced disappearance)과 사법외 살인(extra-judiciary killing)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아메드 형제들은 군과 조폭의 영향력으로 선거의 공천과정에도 개입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조셉 아메드가 “60만달러의 뇌물로 아와미리그의 공천을 줬다”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또 조셉 아메드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돈세탁을 한 정황도 보도했습니다. 조셉 아메드는 부다페스트와 파리에서 수십 개의 비즈니스를 개업했다가 단기간에 폐업하곤 했는데, 이 비즈니스들이 주로 현금을 이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오는 돈을 합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들은 또 방글라데시 군납사업을 독점, 상당한 액수의 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는데, 과도임시정부의 반부패위원회는 이들의 자금 흐름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jc,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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