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무용신> 방문단을 꾸리는 일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항공권이 구매되고 숙소가 예약되었으니 필수 준비는 갖춰진 셈입니다. 1221일 현재 참가인원이 23명에 이르렀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목표는 30명인데 달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다음 과제는 방문 일정을 구체화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일본의 <팀아이> 회원들께서 바삐 움직이고 계십니다.

 

<우리학교 무용신> 방문단의 준비가 잘 갖춰지는 데에는 <희망래일><대륙학교>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륙학교> 졸업생들이 다수 방문단에 참여하셨고, 준비위원회에 회계업무를 담당해 주시는 <희망래일>의 상임이사 황광석 선생님의 리더십도 두드러집니다.

 

 

2010128일 창립된 <희망래일>의 목적은 이미 그 이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철도와 함께 희망찬 내일(hopeful tomorrow with railways)"라는 뜻이니까요.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서울과 평양, 혹은 강릉과 원산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모스크바와 베를린과 파리와 런던까지 갈 수 있는 철도가 개통되도록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희망래일> 일꾼들의 명함 앞면에는 서울에서 유럽 주요도시로 가는 기차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가 받은 황광석 선생님의 명함은 <서울-파리> 기차표입니다.^^ 다른 분들은 <서울-베를린>, 혹은 <부산-런던>의 기차표가 인쇄되어 있을 것입니다.

 

<희망래일>의 이사장 이철 선생님은 국회의원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하신 분입니다. 국제철도연맹의 아시아지역 의장을 담당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이신 이일영 선생님도 <희망래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이사장과 공동대표의 전력만 보더라도 <희망래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분단의 극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유라시아횡단철도는 이미 거의 이어져 있습니다. <희망래일>의 목적이 달성되려면 남쪽의 도라산역에서 북쪽의 개성역, 그리고 남쪽의 제진역에서 북쪽의 감호역으로 가는 철도가 이어지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희망래일>의 활동은 곧 남북철도 잇기로 모아집니다.

 

남북철도 잇기에는 난관이 많습니다. 2000년과 2007, 2018년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철도를 잇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노력이 무산되곤 합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려면 민주정부가 필요하고, 특히 전문적 식견을 가진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희망래일>은 자체 교육프로그램으로 <대륙학교>를 열었습니다.

 

202212월 제12기 졸업생을 배출한 <대륙학교>는 매년 30명의 대륙 리더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희망래일>이 남북철도를 잇기 위한 단체라면 <대륙학교>는 왜 그래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역사 속에 축적되어온 대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문적 소양을 갖춘 대륙리더를 양성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륙학교>의 교장이신 전통일부장관 정세현 선생님과, 교감이신 황광석 상임이사님이 동분서주하고 계십니다.

 

 

<희망래일>의 구호는 원래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1123<희망래일> 창립 12주년 후원의 밤에 참석해 보니 새로운 구호가 등장했더군요. “해양을 품고, 대륙으로가 그것입니다. 보수정부와 전쟁 때문에 <희망래일-대륙학교>의 통상적 활동이 상당히 제한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해외동포들의 통일 역량을 모으는 데에 힘쓰기로 한 것입니다.

 

<희망래일><대륙학교>가 말하는 해양이란 미주와 일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분들을 가리킵니다. 국내 정치 갈등과 국제 분쟁으로 야기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포 분들뿐 아니라 미주동포와 재일동포의 역량도 한데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무용신>의 목적도 똑같습니다. 재일조선학교에 무용신을 보내고, 연해주에 무용의상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해양을 품고 대륙으로 가려는 우리의 노력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무용신><희망래일-대륙학교>와 함께 일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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